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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ie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사랑과 기억의 끝없는 싸움

by 케이월드허브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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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억보다 강할까.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천천히 기억을 잃어가는 한 여인과, 그 곁을 끝까지 지키려는 남자의 아프도록 순수한 사랑을 담아낸다.

우연한 만남, 어색한 시작,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구보다 깊게 서로에게 스며든다. 수진(손예진)은 건망증이 심한 건 줄만 알았고, 철수(정우성)는 그런 그녀의 웃음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랑의 끝자락에서 그녀는 병을 마주하게 된다 — 알츠하이머. 사랑이 기억보다 오래 남을 수 있는지, 이 영화는 그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스터

 

1. 사랑이 기억을 지킬 수 있을까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병을 마주한 이들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점점 자신을 잊어가는 수진과, 그녀를 지키며 살아가는 철수는 기억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임을 보여준다.

철수는 말이 많지 않지만, 그의 손끝과 눈빛은 매 장면마다 진심을 전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묵묵한 헌신, 그 장면 하나하나가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2. 손예진과 정우성, 감정을 채운 연기

손예진은 서서히 무너지는 수진의 감정을 섬세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그려낸다. 밝고 발랄했던 초반의 수진과 혼란과 공포 속에서 눈물짓는 후반의 수진은 한 사람의 깊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정우성은 말 없는 건축노동자 철수로 분해 담백하지만 강한 사랑을 표현한다. 그가 수진을 향해 “난 네가 꼭 기억 안 나도 괜찮아” 라고 말하던 장면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인생 대사로 기억한다.

3. 기억을 담은 공간과 음악

영화의 많은 장면은 햇살이 잘 드는 카페, 철수의 작업장,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걷던 거리 등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 공간들이 수진의 기억처럼 점점 희미해지면서도 따뜻한 잔상을 남긴다.

OST ‘기억을 걷는 시간’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영화의 정서를 깊게 끌어올린다.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서는 대사가 아닌 음악이 모든 걸 말해준다.

🎬 제작 비하인드

영화는 일본 드라마 《Pure Soul》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한국적 감성과 정서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서사로 재탄생했다. 촬영은 서울, 경기도, 충청도 등지에서 이뤄졌으며 특히 철수의 작업장 장면은 실제 목재소에서 촬영되었다고 전해진다.

결론 – 기억이 사라져도 사랑은 남는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기억이 아닌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보여준다.

관객은 그들과 함께 울고, 함께 사랑하며, 마지막 장면이 흐를 때 누구보다 조용히 그들을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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